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공장의 불빛 (문단 편집) == 특징 == * 공장의 불빛의 형식적 갈래를 지칭하는 '노래극'이라는 표현은 이 음반의 두드러지는 서사상과 희곡성을 나타낸다. 마치 뮤지컬처럼 작 중 모든 사건이 노래 가사를통해 전개되며 실제로 공연을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원본 테잎에 인트로에 녹음된 제작자의 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최초 배포 당시 테잎은 A/B면으로 나눠 앞면은 전체 가사를 담고 마스터버전, 뒷면은 가사 없이 반주만 담은 MR형식으로 제작되었다.가사의 당사자격인 노동자들이 직접 따라부르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각성을 유도하는 사회참여적 성격이 짙다. * 주목할만한 형식적 특징은 시중에 널리 알려진 작자미상의 구전가요들의 멜로디를 차용했다는 점이다. 수록곡들 가운데 작곡자인 김민기의 자작곡 이외에 이미 존재했던 노래의 가사만 개사한 경우가 있다.(대표적인 경우가 초반부의 "야근") 이는 노동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친숙한 멜로디를 이용해 노래를 쉽게 익히고 널리 파급시키려 했던 실용적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음악사적으로 봤을 때 공장의 불빛의 갈래는 단순히 서구식 뮤지컬 양식을 차용했다기 보다 개화기를 전후해 한국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한 만요(漫謠 : 만담에 곡조를 붙인 서사성이 강한 노래)의 전통을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 구전가요를 제외하고 본 작에는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 김민기의 오리지널 곡이 사용되었다. 김민기가 직접 작곡한 현대가요들이 구전가요와 함께 불리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서정적 가사가 노래극의 풍토적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있다. * 급진적이고 치우친 시각으로 사회의 계층을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성하여 사회 구조를 이원론적으로 상정한 당대의 많은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김민기는 사용자와 노동자가 모두가 사회 규범에 의해 지배받는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작중 초반에는 한 사람의 노동자였던 아범은 부당한 노동자 대우로 인해 손가락을 잃고 공장을 떠나지만, 후에는 [[구사대]](求社隊)의 일원이 되어 노동자를 탄압하는 입장이 된다. 또, 옥이는 서무라는 또 다른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과는 차별되는 특징[* 옥이를 제외한 작중 모든 노동자들은 몸을 쓰는 블루칼라, 옥이는 서무라는 화이트칼라의 일을 본다.] 때문에 그들과는 다른 노선[* 언니를 비롯한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을 모의할 때 옥이는 그들을 나무라고, 작품 최후반의 '이 세상 어딘가에'에서도 언니와는 달리 매우 이상주의적인 노래를 부르는 등 노동자들과의 대비가 나타난다.]을 걷는다. 저소득 혹은 저학력 계층의 [[계급배반투표]], 확실한 근거 없이 약자를 항상 피해자로 상정하는 [[언더도그마]] 등 현재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권력 간의 모순으로 인한 문제가 큰 화두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과연 한 수 앞을 내다보았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